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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일상

의도치 않게 대구 삼성빌딩을 방문했습니다.

 

대구 시내에 백화점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다가 실수로 삼성빌딩 주차장에 들어가버렸어요.

주차해놓고 나오는데 다들 검은 정장차림인데다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여기에 있어도 되는건가 싶었는데 다들 저를 보고 인사해 주더군요.

너무 어색했습니다.^^;;

어색어색 했지만 낯선 사람한테도 모두가 웃으면서 인사해 주시니까 멋져보였습니다.

 

 

오늘 뉴스에서는 삼성이 인사제도 개편을 시행하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직급 체계를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고, 호칭에 직급을 빼고 "OOO님"이라고 부르도록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름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수 있게 된다고 하네요.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도 직장생활을 해보면, 회사에서 그런 지침이 내려와도 쉽게 개선이 되지 않거나, 개선이 되더라도 금방 돌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OOO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건방지다고 생각하는 상사가 있으면 쉽게 개선이 되지 않고, 개선이 되더라도 "OOO과장님", "OOO부장님" 등으로 부르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계속 그렇게 부르는 것을 고집하게 되면 원래대로 돌아가곤 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사장 및 임원은 기존과 동일하게 불러야 한다고 하니, 고위직급의 권위의식은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보여서 씁쓸한 마음이 가시지가 않네요.

 

어찌됐건 이러한 시도 자체가 일류기업으로서 좋은 모범이 될 것 같고, 삼성에서 의지를 갖고 개선해 나간다면 반드시 변하게 되겠죠.

우리나라 기업문화의 긍정적 변화가 꾸준히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