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겠지만, 전기적 물질 분류에 의하면, 도체, 부도체, 반도체로 나누어 집니다.
그 중에서 부도체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질로, 대표적으로 플라스틱, 고무 등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실 중 하나가 플라스틱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죠.
그렇게 배웠고, 실제로 플라스틱에 전기가 통하지 않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요.
하지만!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전도성 고분자'라고 하는 이름의 물질인데,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입니다.
1967년 일본 대학의 화학연구팀이 아세틸렌이라는 기체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아세틸렌 분자를 결합시켜서 크기가 큰 고분자로 만드는 방법을 찾아내는게 목적이었죠.
아세틸렌 분자의 결합을 위해 촉매가 필요했는데, 어느 날 실수로 촉매를 많이 넣는 실수를 하고 맙니다.
그것도 1000배나 말이죠!
정량을 넣었을 경우 검은색의 폴리아세틸렌가루가 만들어져야 하지만, 그 실험에서는 반짝이는 은색 필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아직까지는 전기가 흐르는 아이가 아니었어요.
10년의 시간이 흐른 뒤, 일본 화학연구팀의 시라카와 하데키는 한 학회에서 그 당시의 사건을 언급했는데,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물질의 전도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던 앨런 맥더미드가 그 이야기를 듣고 함께 실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시라카와 히데키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들은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은색 플라스틱 필름을 만든 후 그 필름을 산화시켰는데, 그러자 전도성이 천만배나 높아졌습니다.
전도성이 구리와 비슷한 수준의 합성금속이 된거죠.
이 물질은 가볍고, 유연하고, 변형이 가능하며, 저 비용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첨단 소재로 학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학자들은 이 물질을 연구하였고, 빛을 낼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탄생했으며, 현재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OLED의 탄생 배경을 통해 삶을 살면서 편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걸 깨닫게 되네요.
그리고 실수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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