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고거/기리고차[記里鼓車]]
대장거, 기리거라고도 불리는 이 물건은 수레를 사용하여 거리를 측정하는 도구로써 중국에서 만들어졌으며, 한국에서는 조선시대 세종때 사용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거리를 기록하는 북을 실은 수레지요.
일정 거리마다 나무인형이 북을 쳐서 '한 번 북이 울리는데 까지의 거리 x 북이 울린 횟수 = 이동한 거리'를 구하는 원리입니다.
이렇게 깜찍하게 생겼습니다.ㅋㅋ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로 유명하지만, 과학 발전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은 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리고차를 활용하여 지역간의 거리를 측정했으며, 손쉽게 거리를 알 수 있게 일정 거리마다 표식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 사용하는 교통표지판처럼 생각하면 되겠네요.
우리나라의 보물 850호 대동여지도가 상당히 정확하다고 하죠.
대동여지도 제작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많지만, '어떻게 그정도의 정확한 지도를 그릴 수 있었던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당시 기리고차의 존재로 인해 풀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리고차의 활용여부를 떠나 신뢰도가 높은 측정기구가 존재한다는 사실)
오늘날에는 발달된 기술로 정밀한 거리 계산이 가능하고, 네비게이터까지 등장하면서 초행길도 쉽게 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요.
문명은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꾸준히 발전한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선조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높은 수준의 혜택을 받으며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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